[산림녹지신문] 우선 역사적으로 보면, 국립산림과학원이 조선임야분포도를 분석한 결과 조선후기 산림황폐화의 규모와 한반도 중남부 지역의 소나무 분포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소나무 숲은 남한지역이 북한지역 보다 약 2.7배 많이 분포되었고, 남한지역은 입목지 면적의 70% 이상이 소나무 숲으로 구성되어 있었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첫째, 조선후기 인구 증가와 온돌사용 확대로 장작, 나뭇가지, 낙엽채취가 증가하여 산림이 황폐되고 토양이 악화되어 척박한 토양과 햇빛을 좋아하는 소나무로의 자연적 갱신이 지속되었다고 합니다.

둘째, 조선후기 소나무를 보호하는 정책입니다.

소나무는 보호해야 할 중요한 나무였지만, 다른 수종들은 마음대로 이용해도 되는 수종으로 인식되었습니다.

충북대 나이테연구센터가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조선시대 궁궐에 사용된 목재는 98.3%가 소나무였고, 조선시대 목관의 수종은 모두 소나무였다고 합니다.

이렇게 200년 넘게 지속되면서 소나무의 분포는 확산되고 다른 수종은 점차 쇠퇴하게 된 것입니다.

현재 우리나라 소나무의 대부분은 심은 나무가 아니라 자생적으로 발생하여 자란 나무입니다.

또한 우리나라 기후, 토양 등 자연적 여건이 소나무가 잘 자랄 수 있는 환경이 된 것입니다.

특히, 산불이 난 지역이나 급경사 등 토심이 얕은 지역은 토양이 더 척박해지고 햇빛이 많이 들어 다른 나무에 비해 극양수인 소나무가 자생적으로 잘 자라는 특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 산지의 토양은 화강암이 퇴적된 마사토지역이 많아 응집력이 약합니다.

토심이 50cm-2m이며 급경사지나 침식이 심한 곳은 약 50cm정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