쪽동백

문학
쪽동백
  • 입력 : 2024. 05.08(수) 15:36
  • 산림녹지신문
[산림녹지신문] 동백 열매보다 작다고 붙여진 이름
쪽동백나무
하얀 꽃이 아름다운
실버벨이라 부르는데
때죽나무와 형제란다
박봉구

때죽꽃
봄바람에 꽃비되어
산속 오솔길에 소복이 쌓일 때쯤
꽃대궁 길게 뻗어 하얗게 핀
쪽동백 꽃을 만났다

5월 햇살 싱그러운 초록 잎 사이로
하얀 미소 줄줄이 달고 핀 청순한 꽃
새색시처럼 부끄럼이 많아
조롱조롱 고개를 숙였다
사랑했던 그때처럼

2018년 《한비문학》등단, (사)한국산림문학회·대구가톨릭문인회 회원, 시집『아껴둔 말』, 『우리는 저마다의 나무로』수필집『소나무 향기 아래 어린 잣나무는 자라고-송무백열 松茂栢悅』

대구광역시 수성구 동원로5길 16 (42031)
010-9359-5747 ygopark@hanmail.net

*<감상노트>‘은은하다’는 표현이 있다. 눈에 크게 띄지 않아도 어느 푸른 잎 사이에 작은 미소를 달고 있는 꽃들은 가까이 가면 갈수록 은은한 아름다움을 보여 준다. 쪽동백꽃들이 눈에 들어왔다는 것은 섬세한 관찰력 혹은 자상한 헤아림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박용구 시인이 살아온 인생의 결에 쪽동백향이 깃들어 있음이 짐작되는 작품이다. 무엇을 하며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하는 생각을 할 때마다 쪽동백꽃을 살피며 삶의 매무새를 다져가는 노시인의 마음을 헤아려 보는 것도 괜찮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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