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을 예방하는 것은 우리 모두의 책임

기고문
산불을 예방하는 것은 우리 모두의 책임
영암국유림관리소 정재수
  • 입력 : 2024. 04.09(화) 12:55
  • 산림녹지신문
[산림녹지신문] 따뜻한 봄바람이 부는 계절, 새로운 생명과 활력이 넘치는 봄이 시작되면서 산을 찾는 등산객이나 야영객들이 늘어나고 농번기가 시작되면서 농민들은 바쁘게 농사를 준비하면서 농촌이 바쁘게 움직이는 시기이다. 이렇듯 산천초목에 만물이 소생하도록 생기를 불어 넣어주는 계절이 되었지만 쌀쌀했던 겨울이 지나고 한낮에는 기온이 크게 오르면서 건조한 날씨로 인해 산불발생의 위험은 매우 커지게 된다.

산불은 자연의 아름다움과 생명을 파괴하며, 주변 지역과 사람들에게 큰 피해를 입힌다. 이러한 피해는 주택과 건물의 손상, 수확물의 손실, 생태계의 파괴, 그리고 사람들의 생명과 안전에 대한 위협으로 다가온다.

실제로 산림청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3년 발생한 산불 건수 중 봄철(2~5월)에 484건(81%). 산불조심기간 외에 65건(11%), 가을철(11~12월)에 47건(8%)을 차지했다. 또한 산불발생 주요 원인은 입산자 실화(29%), 논밭두렁 및 쓰레기소각(22%)으로 나타났다.

분석 자료에서 알 수 있듯이 산불은 대부분 사람의 사소한 부주의로 발생하고 있으므로 이를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더욱 중요한 일이다.

작년 4월에 전남 함평군 대동면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하여 산불대응 3단계가 발령되었고, 475ha의 산림이 잿더미가 되었다. 이로 인해 주민 약 43명이 긴급 대피하는 등 긴박한 상황이 발생했다. 산림청 헬기 및 진화인력이 총 동원되어 28시간 만에 주불진화를 완료하였다. 이렇듯 한순간의 실수로 인해 지불해야 할 대가는 참으로 엄청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산림청 영암국유림관리소에서는 산불을 사전에 예방하고 신속하게 진화하기 위해 다양한 대비책을 마련하고 있다. 이번 봄철 산불조심기간에 ‘K-산불방지 대책본부’를 설치하여 관내 18개 시·군·구 유관기관과 산불정보를 공유하는 한편, 관리소에는 산불재난특수진화대 11명이 상시 대기하고 있어 즉각적인 출동과 초동진화를 위한 만발의 준비태세를 취하고 있다. 아울러 산불위험이 높은 취약지역에 66명의 산불전문예방진화대를 집중 배치하여 영농부산물 파쇄, 산불 예방활동 등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관내 주요 산 정상에 고성능 산불무인감시카메라, 산불위치관제시스템 등 다양한 최첨단 장비를 설치해 상시 산불감시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최신 장비를 설치하여 산불을 감시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해마다 산불은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는데, 이러한 산불을 예방하기 위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의외로 아주 간단하다. 그동안 산불의 위험성과 인적․물적 피해복구에 대한 경제적 손실에 따른 국민 개개인의 주의와 관심은 증대하고 있으나, 설마 하는 안전 불감증은 성숙한 산불예방의 필요성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대부분의 산불이 잠깐의 설마하는 방심과 부주의로 인해 발생하고 있다. 이제는 산불예방을 위해 다음 사항에 대한 관심을 실천으로 보여 줄 때다. 산행을 하기 전에는 입산통제, 등산로 폐쇄여부를 확인하고 산불위험이 높은 통제지역은 가급적 입산하지 말아야 한다. 또한 산에 갈 때에는 불이 잘 붙는 인화성 물질을 소지하지 말아야 하고, 취사를 하거나 모닥불을 피우는 행위는 삼가야 한다. 자연을 사랑하는 우리의 마음으로, 산불을 예방하고 환경을 보존하여 아름다운 자연을 후손들에게 물려주는 것은 우리의 의무일 것이다.
산림녹지신문 sks6535@hanmail.net